올해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Riley는 매일 아침 6시 반에 일어나서 7시 10분까지 40분간 독서를 한다.
처음 시작은 지금 다니고 있는 논술학원에서 진행하는 새벽독서에 참가하면서부터였다.
새벽 독서라 해서 거창한 건 아니고 원하는 아이들만 학원에 접수한 후,
정해진 시간 동안에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면 되는 것이었다.
선생님께서는 매일 줌으로 신청한 아이들이 모두 참석했는지 출석체크를 하시고 ,
책을 잘 읽고 있는지 지켜봐 주셨다.
사실 초등학생들이라 신청인원이 얼마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내 예상보다 훨씬 많은 아이들이 참석해서 처음에는 깜짝 놀랐었다.
하지만 4개월의 기간이 지나고 수상자 명단을 보니
으뜸상 2명, 버금상 2명, 아차상 4명 이렇게만 수상자 명단에 올라 있었다.
우리 Riley도 처음에 으뜸상을 타서 꼭 5만 원을 받고 말겠다며 의욕적으로 시작하였으나
결국 3번 결석을 하게 되면서 버금상을 받았다.
새벽독서의 장점
첫째, 책을 많이 읽게 된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독서량이 많아졌다
저학년 때는 글밥도 많지 않고, 페이지 수도 많지 않은 책들을 읽다 보니 그래도 꽤 많은 책을 읽었었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글자 수도 많아지고, 책도 두꺼워지고,
학원도 늘어나다 보니 시간도 부족하고, 자연스럽게 독서량이 줄어버렸었다.
그런데 매일 40분의 독서시간은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니었다.
확실히 독서량이 늘어났다
둘째, 아침 시간에 여유가 생겼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니 당연히 등교 전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Riley는 새벽독서가 끝나면 리딩게이트를 통해 매일아침 영어책을 읽고 등교를 하고 있다
(학교에서 리딩게이트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주어 십분 활용 중)
밥 먹는 속도도 엄청 느리고 학교가 좀 멀어서 차로 데려다주어야 해서 바빴는데
모든 시간에 여유가 생겼다.
셋째,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
요새 고학년 되었다고 거의 매일 11시쯤 잠들고 7시 반쯤 일어났었는데
확실히 일찍 일어나게 되니 저녁에 일찍 자게 되었다
키도 좀 크려나? ^^;;
넷째,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게 되었다.
사실 매일 6시 반에 일어난다는 건 성인들도 쉽지 않은 일이다
( Riley가 독서하는 동안 나는 잘 때가 더 많았다는 건 안 비밀 )
나는 6시 반에 일어나는걸 좀 쉽게 생각했었는데 막상 겪어보니 많이 힘들었다
결국 3번이나 결석을 하게 되지 않았는가?
그리고 많은 아이들이 참여하였지만 상을 받은 아이들도 7명밖에 되지 않은 걸 보면
꽤나 큰 일을 해냈다고 본인이 느낀 듯하다
상장을 보고 "엄마 으뜸가는 버금상이라고 해줘"라고 말하며 뿌듯 해하고 웃는 딸아이를 보니 대견했다
( Riley의 얼굴과 학원명을 가렸습니다)
이 새벽독서는 방학기간 동안은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앞으로도 매일 참여할 예정이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Riley가 독서하는 동안 나도 같이 독서를 하려고 목표를 세웠다
딸아~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고 앞으로도 우리 같이 계속 좋은 습관 유지해 보자꾸나~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리한 도서 대여 어플 '우리집은 도서관' (0) | 2025.01.22 |
---|---|
아기자기한 위례 브런치카페 '슬로비' (0) | 2025.01.20 |